두 도시, 하나의 밤 모든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그런 날 중 하나였다. 1936년 6월 19일 금요일 아침, 5만 명이 넘는 흑인 방문객이 텍사스 댈러스 페어 파크로 몰려들었다. 그달 막 개막한…
두 도시, 하나의 밤 모든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그런 날 중 하나였다. 1936년 6월 19일 금요일 아침, 5만 명이 넘는 흑인 방문객이 텍사스 댈러스 페어 파크로 몰려들었다. 그달 막 개막한…
한 여성이 있다. 1960년 의정부에서 흑인 혼혈로 태어나, 열세 살에 미국으로 입양된 소녀. 그녀에게는 선택권이라는 게 없어 보였다. 그러나 고난과 역경도 밝고 따뜻한 영혼을 지닌 그녀를 지배할 수는 없었다. 윤미…
배관공의 아들 2011년, 트레버 하이즈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부모님과 다퉜다. GE 같은 안정적인 회사에 들어가라는 것이 부모의 뜻이었다. 아버지는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의 배관공이었고, 어머니는 가구를 팔았다. 플로리다 코코아에서 자란…
6분 2024년 9월 24일, 오후 3시 15분. 애틀랜타 벅헤드, 매리언 노인 아파트. 감시카메라에 한 여성이 잡혔다. 경비원 유니폼. 마스크와 안경으로 가린 얼굴. 손에는 컴캐스트 엑스피니티 로고가 찍힌 빨간 쇼핑백. 그녀는…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 1976년 스리랑카에서 태어나 6살에 캐나다로 건너온 이민자다. 아버지는 만성 실업 상태였고, 어머니는 가사 도우미에서 간호 조무사로 일하며 가계를 떠받쳤다. 소년의 첫 직장은 버거킹이었다. 벌어온 돈은 부모님의 버스…
“본국으로 돌아가서 받아라” 2026년 5월 22일 금요일 오후 1시 28분, 워싱턴 D.C. 이민서비스국(USCIS) 대변인 잭 칼러가 한 줄 성명을 냈다. “이제부터 미국에 일시적으로 체류 중이면서 영주권을 원하는 외국인은 본국으로 돌아가…
연극을 사랑해 평생을 무대에 살았던 한 여배우가 있다. 올해 91세. 백발의 그녀는 지금도 대본을 읽고, 시를 낭송하고, 무대 위 조명 아래 서고 싶어한다. 몸은 천천히 쇠해 가지만,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어…
한인 부부 공동 사업, 원치 않은 결말 그날 아침 2025년 봄,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호텔. 한의원을 함께 운영하는 한인 부부가 환자 치료차 출장을 와서 하룻밤을 묵었다. 평범한 출장이었다. 전날까지 남편 B씨는…
50세 이후에 만들어진 막대한 부 아흔네 살의 한 노인이 있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부자이고, 60년간 미국 자본주의의 한가운데서 살았다. 그러나 그는 1958년에 산 단층집에 67년째 살고, 10년 된 차를 직접…
프롤로그 — 한 사람의 이야기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살리면, 그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러시아의 어느 교회. 19살 여자아이가 예배 중에 일어나 발광한다. 마약 금단현상이다. 장정 둘이 붙잡아도 안 되고,…